서울집시 - 시에라 네바다

을지로 <서울집시>가 "갈 수 없는 곳"으로 본지의 등재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이는 예외로 언급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원칙이다) 한남동 서울집시는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온다. 웨이팅 없는 워크인의 쾌감, 물론

덴키 - 인지적 구두쇠의 한 그릇

홍대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을 수놓았던, 근현대 일본의 흐름을 뒤쫓고자 하는 라멘의 흐름은 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 하쿠텐, 무겐스위치가 견인한 이에케 스타일의 후발 주자를 자처했던 플레이어들은 기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도를

서울 텐더 2016 - 2024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고백컨대 나는 크래프트 칵테일 무브먼트의 신봉자였다. 낡고 단순한 재료들의 지루함을 벗어나 과거로, 미래로 마음대로 뻗어나가는 믹솔로지스트들의 세계에 밝은 미래가 있으리라 믿었고, 특히 그들이 현대 조리기법을 흡수하고 그 사상적 방향성까지

니혼바시 이즈모야 미츠코시점 - 지상 최강의 아침식사

이즈모야, 괜찮은 카바야키 가게라고 생각한다. 도쿄에 있으니 당연히 도쿄식, 그 중에서도 상당히 찌는 듯 부드러운 식감에 양념 역시 강하지 않아, 과연 노년들이 즐기는 옛맛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옛스러운 고집은 한껏 덜어내고 백화점 식품코너의 합리성으로

피에르 에르메, 와인에 대해 말하다

4월 20일자 르 몽드에 실린 피에르 에르메와 르 몽드 문화부 기자 Stéphane Davet이 가진 인터뷰의 내용을 편집하여 소개한다. 상단의 사진의 이스파한과 게뷔르츠트라미너의 이야기는 이미 여러 차례 다룬 만큼(피에르 에르메 아오야마점의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