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츠겐 - 숙성육 튀긴 돈가스
돈가스의 명성을 듣고 송도국제신도시로 향한 것은 아니지만, 가는 차량 안에서 이미 나는 이곳의 돈가스를 다짐하고 있었다. 찬 바람 아래 가게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정도로 명단의 가장 위에 이름을 쓸 수 있었고, '누룩 드라이에이징 난축맛돈 특상로스' (KRW 32,000)를 선택할 수 있었다. 들리는 거리 안에서 이
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돈가스의 명성을 듣고 송도국제신도시로 향한 것은 아니지만, 가는 차량 안에서 이미 나는 이곳의 돈가스를 다짐하고 있었다. 찬 바람 아래 가게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정도로 명단의 가장 위에 이름을 쓸 수 있었고, '누룩 드라이에이징 난축맛돈 특상로스' (KRW 32,000)를 선택할 수 있었다. 들리는 거리 안에서 이
갸토 마르퀴를 이트인 한정으로 낸 날이라서, 모두가 갸토 마르퀴를 주문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나만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벌써 흐릿한 기억이 되어버린 '무슈 아르노'를 놓칠 수 없었고, 기세를 따라 다른 케이크를 조금 더 담았다. 가장 왼쪽은 '바바 바니유 오 럼', 바바 오
리제가 처음 오픈하고 다음 날 바로 방문했던 것이 벌써 3년 전이 되었다. 긴 대기줄이 있던 리제의 홀은 아주 한산해져, 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되었지만, 매장 자체는 견실하게 성장했다. 이렇게 두괄식으로 결론을 내는 경우가 잘 없는데, 2025년 리제의 모습은 그만큼 만족스럽고 선명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 친구들에게 나눌 과자를 한아름 예약하고 1층에
워크인으로 바에 앉을 수 있었던 가게가 COVID-19를 거치며 엄청난 예약 난이도와 더 엄청난 가격을 가진 레스토랑이 되어버리는 꼴을 보았다. 다행히 뉴욕 주에서 레스토랑 예약 리셀 비즈니스가 불법화된 후[1] 이곳은 다시 찾자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서부에서 시작했지만 그의 레스토랑, '동부 그 자체per se'를 내세운 Per
화목순대국(등록사업자명은 '화목식당')은 내가 직장생활에 대한 영웅담을 듣고 자랄 때부터 여의도에 있던 가게이지만, 현재와 같이 서울의 직장인 상권에서 상징적인 위치에 오른 것은 2대 대표 시대 이후의 일이다. 물론 그가 이 가게의 주인이 된 것도 90년대의 이야기이므로 가게의 역사가 30년은 족히 넘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듣기로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