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바시 타마이 광화문 - 이무기
물고기를 그려보라고 할 때, 장어를 그릴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장어는 비일상의 영역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생선이다. 통상 보양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여 판매되고, 조리법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형식, 그리고 다른 보양식, 즉 쇠고기나 닭고기의 조리법에서 영향을 받은 형식이 혼재한다. 한국의 장어 외식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온 한 흐름은 나고야식 히츠마부시가 분명하다. 한국에서 장어덮밥을
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물고기를 그려보라고 할 때, 장어를 그릴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장어는 비일상의 영역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생선이다. 통상 보양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여 판매되고, 조리법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형식, 그리고 다른 보양식, 즉 쇠고기나 닭고기의 조리법에서 영향을 받은 형식이 혼재한다. 한국의 장어 외식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온 한 흐름은 나고야식 히츠마부시가 분명하다. 한국에서 장어덮밥을
알랭 파사르와 라르페주의 전설이 가진 위대함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96년부터 3성의 역사를 30년째 지켜오고 있는 그의 레스토랑은 프랑스 요리의 신전이며, 70세의 나이에도 드넓은 정원과 주방을 오가며 열정을 불태운다는 이야기는 이미 전설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되었다. 게다가 파사르의 주방은 가니에르를 제외하면 한국인에게 문호가 열려 있던 곳으로도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서울에 마땅한 락사가 없기에 인천까지 가야하는 일도 있었는데, 그곳마저 생면 파스타(!)의 길을 가고 말았던 적도 있지만 천만의 도시 서울에 건실한 락사 가게가 하나 없는 것은 아니다. 스파이스 서울은 '사업가의 아이템'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그런 입지에 위치하고 있지만 사대문 안에서 락사를 먹어야 한다면 꽤 빠르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서구 열강에 의해 동아시아의 문이 열리던 시절 일본의 서구화를 상징하는 몇 가지 음식 중 한국에서 참으로 다른 길을 걸은 두 가지 음식을 꼽자면 돈가스와 햄버그스테이크가 있다. 아, 참고로 국립국어원이나 권위 있는 국어사전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표기는 햄버그스테이크 뿐이다. 햄버그도, 함바그도, 함박도 인정받지 않는다. 사전 이야기를 괜히 한 것이 아닌 것이, 이
비엔나의 호텔 자허에서 하루도 묵어보지 않고 자허토르테를 논하다니, 자격 없다! 스스로 그리 생각하면서도, 이 독특한 초콜릿 케이크에 대한 내 사랑은 꽤 오랜 세월 지속되었다. 두 '자허'의 권리관계에 대한 논쟁, 전설적인 외교관 메테르니히와 연관된 도시전설 같은 이야기는 내려놓고, 오늘은 살구와 초콜릿으로 이루어진 '단순함의 위대함'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