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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The Macallan, 1996, 18yo
SPIRITS

The Macallan, 1996, 18yo

바짝 마른 체리와 건포도, 초콜릿으로 시작하는 톱 노트에서 잼 같은 진득한 팔레트, 약간의 향신료와 떫은 느낌으로 마무리하는 흐름은 충분한 세월의 풍파를 맞은 원액의 힘과 과실의 뉘앙스를 입힌다는 셰리 캐스크의 전형적인 기쁨을 가득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맥캘란이 본격적으로 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황금기의 맛. 명백히 새 시대의 '시즈닝' 캐스크를

De Librije - 2025년 여름
DINING

De Librije - 2025년 여름

명실공히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레스토랑이자 유럽 요리계를 이끄는 존재 중 하나였던 '도서관'은 불행하게도 최근 오너 셰프를 잃었다. Jonnie Boer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레스토랑의 앞길은 알 수 없게 되었지만, 가족 경영의 레스토랑인 리브레이에는 새로운 요리사를 급하게 영입하는 대신 기존 구성원들이 조니의 유산을 이어받는 길을 택했다. 여전히 레스토랑 곳곳에 그의

Honest Kebab - 인플루언서의 장사
EATS

Honest Kebab - 인플루언서의 장사

함부르크에서 오랜 시간 있지는 않았지만, 모든 끼니가 아주 짙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중에서 거리 음식이라고 할 만한 것은 딱 한 번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어니스트 케밥이다. 함부르크 중앙역 앞 쇼핑 센터의 이른 아침,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온갖 감자 요리를 제치고 '가장 독일스러운 음식'으로 자리잡은 되너

전일본공수 NH160 퍼스트 클래스 탑승기

전일본공수 NH160 퍼스트 클래스 탑승기

작년에는 스위스항공 취항을 기념해 ICN-ZRH 노선의 일등석을 탑승했는데, 올해는 HND-JFK편의 일등석을 탑승하게 되었다. 본래 뉴욕에 들른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지만, 그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대신 여행기를 올리니 저번처럼 가볍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오전 출발, 오전 도착인 NH110편이 일정을 소화하기에 유리하다면 NH160편은 밤 출발, 밤 도착으로 장거리 비행편에서 잠을 자고 시차에 적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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