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SEMBLEGE KAKIMOTO - 아상블라주
여느 때처럼 가을의 교토 또한 '일본스러움'을 찾아 나선 외국인들로 거리는 북적였다. 나도 그들처럼 교토를 좋아한다. 적당히 낡은 신호등부터 미묘하게 가는 곳 없는 불편한 철도 교통까지, 교토는 환상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하지만 교토에서 찾아야 할 환상이 반드시 일본의 옛것에 국한되지 않으니, 내가 교토에서 찾는 환상이란 조금은 다른
독립운영 식문화비평. Independent Food Critic.
여느 때처럼 가을의 교토 또한 '일본스러움'을 찾아 나선 외국인들로 거리는 북적였다. 나도 그들처럼 교토를 좋아한다. 적당히 낡은 신호등부터 미묘하게 가는 곳 없는 불편한 철도 교통까지, 교토는 환상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하지만 교토에서 찾아야 할 환상이 반드시 일본의 옛것에 국한되지 않으니, 내가 교토에서 찾는 환상이란 조금은 다른
日本橋の高島屋の食堂。 時々あそこに行きたくなるのよ、私 📖"점심 먹으러 가요. 배가 꼬르륵거려." "어디로 갈 건데?" "니혼바시 다카시마야에 있는 식당. 가끔 거기 가고 싶어지거든, 나."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국역명 "상실의 시대") 中에서 워낙 다작하며 시대를 잘았던 작가이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걸친 단골 가게들이 한두
코르커(Corker)라는 표현은 오늘날에 들어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표현이다. 코르크로 병 주둥이를 막는 일을 업으로 하던 사람을 칭하던 표현에서 따온 말로, 크라운 캡과 스크류 캡이 연달아 등장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코르크의 사용이 극적으로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표현도 함께 사라졌다. 그 의미는 병을 마무리하는 동작을 본따 무언가를 마무리짓는다는 뜻에서
한식의 정체성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이어령 선생의 말마따나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조리법 '비빔'에 있을 수도 있고, 떠나간 유행처럼 고귀하다는 궁중 음식과 양반집의 비법서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건대 구한말 이후, 일제시대와 6.25라는 민족의 비극과 함께 변화한 현대 한국 요리는 이들과는 적은 관련성을
나는 기억한다. 1인당 GDP가 한국의 두 배에 달하며, '훠어어어얼씬 더 고급' 버터와 크림, 올리브유를 마구잡이로 부어 넣어 만든다는 피에몬테의 전설적인 타야린 이야기를. 고급을 쓰지 않으면 타야린이 아니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이탈리아를 가파르게 추격하는 수준에 이르러 '1만 불 시대'를 논하던 과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