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 Shuzo, "Ozaki Shoten Betchu" Junmai, 2024

Abe Shuzo, "Ozaki Shoten Betchu" Junmai, 2024

아베의 쥰마이슈는 아베 슈조의 가장 하위 퀴베라고 할 수 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별히 출시된 아베 쥰마이 오자키 상점 별주(あべ 純米 尾崎商店別注生原酒)라면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할지 모르겠다. 2022년까지 오자키 별주는 히이레였지만 23-24 별주 라벨은 무여과 생주로 출시되어 아베 특유의 제조에서의 개성을 쉽고도 뚜렷하게 나타내는 매력적인 술로 자리잡았다.

니가타식 탄레이카라쿠치의 다음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열대과일이나 배 등의 과실향과 신맛을 살린 90년대 이후 사케의 전형으로 풍성한 발효 뉘앙스의 신맛이 핵과에서 청포도 느낌의 과실향과 어우러져 과실주인 와인의 포지션을 꿈꾸는 지금의 일본술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어쨌거나 저도수로 그야말로 '퍼 마실 수 있는' 시장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 주류 시장의 큰 그림이지만 결국 식사에 어울리는 음료로 발효를 이용한 주류를 대체할 존재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고, 그 속에서 가능성을 찾는 이들은 이렇게 계속 등장하고 있다. "쌀에는 쌀"같은 황당한 짝짓기나 와인과의 직접적인 퍼포먼스 비교는 무의미한 것들이라 생각하지만서도, 이런 술에서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

게시글에 대한 최신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