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il Twin Brewing, Freezer Fresh Sundae - Neapolitan
여기서 나폴리탄이란 아이스크림의 종류를 뜻한다. 바닐라와 초콜릿, 딸기 세 종류로 통하는게 보통이며 특히 싸구려의 연한 맛의 제품들이 유명하다. 내게 이 맛을 처음 알려준 제품은 롯데의 토네이도였는데, 이후로는 굳이 찾아다니지 않았다. 이블 트윈에서도 굳이 이 맛을 찾아 마신 것은 아니고, 단지 스타우트를 마시려다 선택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맥주는 정말 황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다. 양조와 숙성, 두 가지 기술을 자유롭게 다루는 실력이 유감없이 나타나 정말 아이스크림같은 맥주를 만들었다. 촘촘하다 못해 끈적한 마우스필, 오크통의 리그닌을 쥐어 짠 듯이 베어든 바닐라향에 더불어 초콜릿 몰트의 강한 초콜릿향, 그리고 강렬한 알코올이 주는 쾌락을 담았다. 이름처럼 악마적이인 한 잔이었다.
그리고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이 한 잔에 대해 이정도 감상이면 나는 전부를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