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Hndrxx Presents: The WIZRD [Consequence of Sound]
* 본 리뷰는 Consequence of Sound의 평을 편집, 재구성한 것입니다
The Lowdown : Future가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래퍼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애틀랜타 씬의 전성기를 이끄는 인물이자, 근 몇년간 보여준 워크 에씩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아티스트임은 분명합니다. 우주인 퓨처, 퓨처 헨드릭스, 슈퍼 퓨처... 등등 수많은 퓨처들을 보여준 그의 새 작품은 마법사입니다.
The Good : 퓨처의 음악들은 다소 과장된 허풍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섹스,돈,마약 이야기가 힙합에서는 진부한 클리셰가 되었지만 퓨처는 이런 것들을 흥미롭게 소화해 왔습니다. 무표정하게 이런 가사를 내뱉는 그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I got so many white bitches, Ku Klux Klan” (“F&N”)
“I got a white and a black girl/ They look like an Oreo” (“Call the Coroner”)
“Penthouse got a living room with a garage in it” (“Krazy but True”).
퓨처는 이 앨범으로 그동안의 작업을 집대성하고자 한만큼, 음악에 있어 굉장한 유연성을 보여줍니다. 랩에서 싱잉으로, 업템포 바이브에서 다운템포로, 이런 단조로운 변주 이상의 것을 만들어냅니다. "F&N"에서 그가 보여주는 즉흥연주는 미리 말해주기 싫을 정도로 좋습니다. 허구한 날 AP, Ice, Skrrrrrt같은 진부한 애드립만 반복되는 게임에서 그의 애드립은 더욱 놀라워집니다.
The Bad : The WIZRD는 그의 작업을 총망라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으나, 굳이 없어도 될 트랙들 또한 많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Sick to the Models", "Goin Dummi", "Faceshot"같은 곡들은 넘겨버리게 됩니다.
The Verdict : 퓨처를 아직 들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모든 퓨처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앨범입니다. 물론 아직도 퓨처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말이죠. 몇몇 구린 곡들은 퓨처의 매력을 막지 못합니다.
말은 멋지게 해주고 평점은 B를 줬다; 빈스와 얼의 신보도 B인 걸 보면 이 평론자도 "어쨌든 점수는 무조건 짜게 주는" 사람인 듯. 사운드클라우드 스타들의 연이은 비보와 얀디의 딜레이로 인해 찾아온 힙합 비수기에 이정도면 즐길만한 작품이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