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구독 서비스 개시
안녕하세요. Din.esser 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있는 본 사이트의 운영자입니다. 오늘은 다름아닌 사이트 우상단에 위치한 구독 버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이트를 처음 개설할 때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물 알림을 직접 작성하고 있었으므로, 블로그 템플릿에 추가되있는 각종 외부 연결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연결 아이콘 같은 것도 달았었지만 그러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관계로 삭제하였고, 현재 게시물에 대한 알림이 올라가고 있는 인스타그램만을 추가해 두었습니다.
가장 큰 이메일 서비스 버튼은 활성화하지 않은 채 흉물처럼 남아있었는데, 이에 대해 변명을 하자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이메일 서비스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트래픽이 어떻게 들어오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으니 이메일 트래픽은 집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만, 현재의 유입 경로가 저에게는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트래픽의 증가가 아닌, 수와 무관하게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 저에게는 쓰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족하다고 생각했기에 사용자 경험의 개선에 대해서는 놓치는 점이 있었습니다.
둘째로는 역시 금전적인 이유입니다. 이 사이트는 완전히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영리를 넘어 어떠한 수익도 발생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고정비로 나가는 서버비부터 기타 유지관리비는 전부 저의 자산 및 소득으로만 충당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유는 물론 개인의 고집입니다. 제 경험상, 여태껏 너무나 많은 블로그들이 수익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면서 저에게는 읽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블로그가 되고 말았습니다. 트래픽이 수익과 연결되는 경우 사람은 자연스레 트래픽을 높이는 방향으로 게시물을 만들고 싶어하며, 그것이 파워블로거부터 유튜브 인플루언서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터넷 세계의 가락이라 느꼈습니다. 부를 과시하기 바쁜 장년들부터 호기로운 젊은이까지 유튜브 썸네일과 제목은 미슐랭과 가격(한끼에 XX만원, OO가 무려 NN만원 따위의 방식) 언급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 바깥에는 이미 직간접적 이해관계로 엮인 게시글들, 하나의 지배구조 아래 묶인 관계사간의 홍보 게시글부터 무료 식사를 제공받는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오늘날까지도 한국어 웹에서 진정 이해의 충돌로부터 자유로운 식사 이야기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라도 그러한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고자 노력하는 글을 웹상에 게시하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고, 그를 위해 비용이 감당 가능할 때까지는 계속 수익이 없는 사이트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운영에 있어 지출은 최소화한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다보니, 유료 서비스 이용에 소극적이었습니다. 본래 Mailgun이라는 메일 포워딩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무료 요금제를 폐지함에 따라 자연스레 메일 포워딩을 그냥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첫째의 이유처럼 메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데 더하여, 비용을 지출하고 싶지 않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기적으로 독자분들께서 이메일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의를 주실 때마다 긍정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하면서 제 마음이 가장 안좋았습니다. 있는 버튼이라면 작동하는게 마땅하다, 저의 생각 역시 그럼에도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그냥 추가적인 지출을 감수하더라도 메일링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웹 관리자를 별도로 두고 운영하지 않는 곳이다보니 메일 포워딩 연결하는 작업을 직접 하느라 약간 지체가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완전히 정상적으로 이메일 구독 기능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구독 신청 후 확인 메일에서 확인 링크에 접속하셔서 인증하시면 구독자로 가입되며, 이메일을 통해 게시글 알림이 발송될 것입니다. 미국의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니 아직 확인 인증 메일 등 형식적인 메일 내용들이 영어로 되어있습니다만, 이 부분 역시 여유가 있는 때 수정하여 완성할 예정입니다.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DINESSER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