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 복락 - 코르커



코르커(Corker)라는 표현은 오늘날에 들어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표현이다. 코르크로 병 주둥이를 막는 일을 업으로 하던 사람을 칭하던 표현에서 따온 말로, 크라운 캡과 스크류 캡이 연달아 등장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코르크의 사용이 극적으로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표현도 함께 사라졌다. 그 의미는 병을 마무리하는 동작을 본따 무언가를 마무리짓는다는 뜻에서 훌륭하거나 뛰어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관광지에 가까운 동인천 지역에 뜨겁게 데뷔한 복락의 요리는 그런 생각을 심어주었다. 닭정육이 아닌 뼈째 토막친 닭고기와 기교 없이 흰살생선의 맛으로 채운 어만두, 볶은 야채와 춘장으로 새로움을 호소하지 않는 짜장. 몇몇 요리들은 어쩌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단어나 표현을 듣는 것처럼 생경하면서도 그리웠다. 변하지 않는 풍경처럼 식어버린 관광지가 된 동인천에 새롭지 않은 요리가 새로운 바람을 부른다. 소박함 속에 있는 일상 요리의 위대함이 있다. 다만,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쌓여버린 줄을 보니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만두를 포장 판매하므로 그쪽이 차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