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 Uzi Vert - Eternal Atake [Washington Post]
*이 글은 Washington Post의 글을 의역, 편집 및 재구성한 글입니다.
인스타그램 시대, 진짜 아이코닉한 아티스트의 멋진 구도의 사진은 넘치고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는 대신 밈을 가지고 논다. Young Thug은 우리 시대의 멋쟁이지만, 그의 얼굴이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미간을 찌푸리고 안경을 쓰고는 모니터를 수상히 노려다보는 장면이 아닌가. 21세기 랩게임에 폭풍과 같은 존재인 Future는 또 다른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누군가의 대역이나 맡고 있다.
이러한 슬픈 경향은 릴 우지 버트에게는 더더욱 슬프게 다가오는데,
여느 학생들의 기숙사 한 켠이나, 최소한 MoMA정도에는 걸려야 할 이런 멋진 사진이 그렇다. Yves Klein의 유명한 사진에 대한 훌륭한 재연처럼 생각될 수도 있는 이 장면은, 게다가 연출이 아니라 실제상황이기까지 하지 않은가.
하지만 릴 우지의 새 앨범에서는 그는 약삭바른 컨셉을 잡았다. "i live my life like a cartoon."에 이은 "Reality is not my move"까지. 거기에 끝음절마다 옥타브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플로우는 정말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버릴 것만 같지만, 여전히 현생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릴 우지의 노래에서, 그 어떤 것이건 모두 우주적인 슬픔과 태고의 심오한 트라우마가 중독적인 단맛의 장황한 설교와 뒤섞인다-당신이 그런 일들이 얼마나 우울하기만 한지 깨달을 때까지.
"P2"에서는 "XO Tour Lilf3"의 멜로디를 다시 꺼내드는데, "push me to the edge, all my friends are dead"! 3년 후, 릴 우지는 그때와 비슷한 사랑의 교착 상태를 또 노래하는데, 이번에는 무감각한 몸짓 하나로 텐션을 주저앉힌다. "everything i said, messing with your head". 공허 속으로 뛰어드는 대신, 절벽에서 한 발짝 물러선 형세다.
Jhene Aiko 얘기를 하려다가 걍 생략하고 릴 우지만 남기기로
상표 이야기를 하는 데서 재미가 별로 없었던 앨범입니다.
공감하기 어려운 우지의 고민.. 저에게는 와닿는 점이 많이 없는데 곡조 또한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