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zzei, Tenuta Belguardo 'Tirreno' Maremma, Toscana 2015
까베르네 소비뇽 첫타자. 토스카나의 벨구아르도 와인이지만 까쇼의 종주국인 프랑스의 영향이 짙게 묻어나는데, 포도부터 보르도 클론이다. 상당히 저렴한 축인데도 안토니오 갈로니의 평가가 붙어있는 것 또한 흥미를 끄는 부분.
사암 토질에서 지중해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는데 사실 그런 특징이 향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데, 구조가 튼실하다는 데서 직감할 수 있다. 탄닌계 화합물이 풍성함에도 불쾌하지 않고 어우러진다. 까베르네 소비뇽의 옅은 향신료 풍미와 짙은 과실향이 지금 이 병을 다시 보는 것으로도 떠오를 정도. 색다름은 없으나 식사에 곁들이기 좋은 구대륙 까쇼의 정도를 걷는다. 보르도랑 비교해도 보르도같은 점이 의문으로 남지만 단순하게 말해 좋은 와인임은 부정할 수 없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70%, 까베르네 프랑 15%, 알리칸테 10%, 쁘띠 베르도 5% 블렌딩. 보르도식 225리터 오크통에 2년을 숙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