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제 도입에 대한 안내
DINESSER.com의 사용설명서에도 나와있듯이, 본지는 동시대적 비평을 추구합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본지는 사고와 논쟁을 촉발하는 비평을 추구해왔습니다만, 그 목적의 달성-서울의 미식 지평의 변동-에 있어서는 다소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히 이러한 걸음을 재촉하기 위한 것은 아니고, 또다른 논쟁과 유희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점수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계량화된 평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평가원이 개입하는 방식일수록 평가의 정확도는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지기 쉬운데 반해, 그로 인해 얻는 이익은 주로 줄세우기 따위의 가십 이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레드 가이드가 제시한 3-2-1 시스템 또는 뉴욕 타임즈의 4-3-2-1 시스템 정도가 합리적으로 느껴지나, 이는 추천을 위한 목적에 종사하는 느낌이 강해 비평에는 적합하지 않은 느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한국어 문화권에는 다양한 개인이 발행하는 다양한 점수가 쏟아지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에 대해 실망을 느꼈습니다. 어떤 것들은 지나치게 자세한 데 비해 일관성이 떨어지며, 어떤 것들은 지나치게 모호하여 계량화의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대부분 식사의 가격이나 명성에 비례하는 경향성이 있는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문제임은 물론입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대열에 합류하지 않기 위해 점수 평가를 지양했으나, 이번에는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불완전하지만 점수제를 도입함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 그 평가를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점수 평가에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게시글이 평가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점수 평가는 제한적인 영역에 한해 적용될 예정이며, 그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DINING 섹션의 게시물: DINING 섹션에는 각각 독립된 요리로 존재할 수 있는 전채, 본식, 후식으로 구성된 완성된 식사에 대한 평가만이 포함됩니다.(예: 칼국수를 먹기 전에 보리밥이 나오고, 나가면서 박하사탕을 하나 먹을 수 있지만 박하사탕이 독립된 요리로 존재하기 어려움이 명백하므로 이 섹션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 국내의 게시물: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를 기준으로 대중교통으로 합리적인 시간 내에 접근 가능한 레스토랑에 대해서만 점수가 부여되며, 이외의 지역에 위치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예외적인 경우 점수가 부여됩니다. 예외적인 경우의 예시에는 한국어권 내에서 그 중요성이 큰 경우, 국내외의 비교 필요성이 큰 경우 등이 있습니다.
평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 사용된 재료. 단순한 가격이나 품질이 아닌 재료의 맥락에 대한 적절성을 포함합니다.
- 조리의 수준. 조리 방법이 목적에 맞게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주로 판단하며, 부가적으로 일관성 또한 참고합니다.
- 요리의 구성. 하나의 요리를 이루는 각 구성 간의 논리적 연관성을 포함합니다. 유기적이라고 인정될 경우 높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요소의 많고 적음에 의존하지는 않으나 복잡하면서도 유기적인 요리의 경우, 특별하게 취급할 수 있습니다.
- 맥락성 또는 탈맥락성. 기존에 존재하는 식문화에 대한 관계 내에서 유의미한 내용물의 경우 가산점이 주어집니다. 특히, 현저한 효용을 불러오는 진보라고 인정될 경우 높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배경이 되는 문화적 맥락에 따라 추가적인 요소가 고려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개별 영역에 대해 정해진 배점이 있으나 예외적인 경우 특정 영역에서 가산점 또는 추가 감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가의 일관성 및 독립성 유지를 위해 세부적인 평가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 점, 양해를 바랍니다.
점수의 평가는 20점을 만점으로 하며, 10점을 등재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10점 이하의 경우 N/A 또는 미등재 처리되며 그 사유가 게시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의 점수에 대한 평가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스케일을 따릅니다.
- 20점: 만점. 인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이상에 도달한 수준입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어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 19점: 매우 유의미한 경험, 경험하는 것으로 큰 만족을 주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겸비하는 경우.
- 17~18점: 훌륭한 경험, 경험하는 것으로 큰 만족을 주면서도 최소한 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식사.
- 15~16점: 일반적인 식사의 최고점. 최소한 한 영역에서 유의미하면서도 전반적으로 큰 흠결이 없는 식사.
- 12~13점: 큰 흠결이 있지는 않으나 어떤 영역에서도 큰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 식사.
- 11~12점: 큰 흠결이 있지만 한계선에 있는 식사.
- 10점: 프로 수준의 정찬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식사.
점수가 부여된 리뷰의 경우 최상단과 같이 점수를 표기하는 이미지가 게시되며, 경우에 따라 점수 부여의 이유가 본문 내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점수가 해명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는 본문 및 평가 부분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유형 및 가격의 경우 당시에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합니다. 가격은 물가 변동을 고려해 절대 기준을 설정하지 않되 방문 당시의 해당 영역의 국내/국외 가격 등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평가되며, 유형은 기본적으로 해당 주방에서 표방하는 내용에 따르되 예외적으로 요리의 실질에 따라 표기할 수 있습니다.(예: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갈리시아식 문어나 파에야를 제공할 경우, 스페인 요리로 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