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 Chasing Summer [Pitchfork]

* 본 리뷰는 Pitchfork의 Dani Blum의 리뷰를 읽기 좋게 편집, 재구성한 것입니다.

TDE의 소울 싱어는 두 번째 앨범에서 그의 어두운 면을 드리운다, 슬프고 은은한 R&B 컬렉션은 씁쓸함과 잊혀진 관계에 대한 선율로 가득하다.

SiR의 데뷔 앨범은 기계로 된 여성의 목소리가 "K"에게 그의 비행기가 준비되었다고 응답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K"는 앨범을 인도하면서, SiR에게 앨범을 즐기기 위한 관광 지도와 가이드를 제공하며 짹짹댄다. SiR의 신작에서는 이 흔적을 희미하게나마 느낄 수 있는데, 파일럿의 목소리와 떨리는 비행기의 엔진음이 시작과 끝을 맡는 구조가 그러하다. 이는 꽤나 이상한데, 이 앨범은 정작 홈타운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이 Inglewood의 가수는 머리를 내리고타이틀곡이 Hair Down 도시 주변을 서성이고, Queen Street잉글우드의 흑인 거주지역, 지금은 그런 색이 옅어진 편에서 자란 여자들과 놀아난다. 메타포적으로도, 이 앨범에서는 움직임이 없다:SiR의 앨범은 한 가지 분위기에 빠져 심취하기만 한다.

SiR는 흐릿하고 미끄러운 사랑노래를 네오소울에 담았다. 결혼한지 거의 10년이 되가는 그와의 많은 인터뷰는 그가 중요시 하는것이 무엇인지 손쉽게 알 수 있으며, 대부분의 그의 음악은 자서전적 성격을 지닌다. 그의 새 앨범은 공간과 불편함 사이에 자아와 하찮음 사이를 뒤튼다. “All her little friends can’t stand me/Because they know I would trade her love for a Grammy,” 그가 익숙한 부드럽고 재지한 노래로 들어가기 전에 던지는 이 가사를 보라. Chasing Summer에서, 그는 조심하는 것을 때려치우고 난폭하게 뛰어든다. 빠른 신디사이저의 멜로디에 따라 “Did I stutter when I told her ass/ None of this was ever meant to last?” 고 부르기도 하고, 역설적인 제목을 가진 That's Why I Love You에서는 더 직관적으로 : “I never wondered what this could be/I just fuck you and leave.” 같은 말을 뱉어낸다.  두 번째 트랙인 John Redcorn, 만화 King of the Hill의 캐릭터의 이름에서 따온 곡에서 SiR는 앨범의 대부분은 허구라고 강조한다; 비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연적 선택이었을 것이다.

앨범의 충격은 편집증과 함께하는 바짝 곤두서는 것만 같은 기분을 주는데, SiR는 실제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장면들을 창조한다. 그는 항상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다. 그는 일어나지도 않았던 대화를 반복하고 받지 않을 전화를 기다린다. "이곳은 집이 될 수 없다는 거 알잖아." 그의 노래는 이어진다. "그래도 혼자 자는거 지겹지 않아?" 이 앨범에서 따스한 말을 듣는 것은 대마초 뿐이다. "Isnt' she the best?" 그가 Sativa Hybrid대마의 품종에게 보내는 찬사이다.

하지만 14 곡을 모아보니, 마치 부풀어 터져버린 것 같다. 이 앨범이 주는 이러한 폭풍우는 히트거나, 아니면 실수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Smino와 Kendrick Lamar가 SiR가 흩어져버린 곳에 삶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Zacari와 Lil Wayne은 이 앨범에 지루함을, 영혼없음을, 오토튠으로 만든 하품을 불어넣는다.

SZA의 CTRL과 놀랍도록 흡사하지만, 비교적 실망스러운 마무리가 돋보이는 아쉬운 앨범.

​점수: 6.8 / 10


리릭시즘에 대한 비판이라, 흑인 음악을 주로 비평하는 평론가가 하는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다. 여성 필진이라서 가능했던 걸지? 라고 생각하기에는, SiR의 가사는 또 다른 지루한 타령일 뿐 한 소리 들을 정도로 구리지는 않다. 가사의 기준이라는 게 바로 이런 데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보지 맛이 다이아몬드 같아"같은 눈물나는 가사는 그만하자는 필자의 의견에는 공감한다.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비슷한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바라며. Still Blue에 대해 일절의 언급은 없는 것은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익숙하면서도, 그래도 좋은 점이 돋보이는 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