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eknd - After Hours [NME]
*이 글은 NME의 리뷰를 편집, 의역 및 재구성한 글입니다.
"하루 대부분을 혼자 보낸다", 최근 The Weeknd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독한 성향과 워커홀릭적인 면모를 드러내면서 했던 말이다-"난 거의 집구석을 나오는 일이 없는데, 이는 축복이면서 동시에 저주이기도 해, 하지만 이는 나를 작업에 끊임없이 몰두하게 만들고 외로운 느낌이랑은 거리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 아마도". 이는 확실히 우연이겠지만, 세계적으로 자가 격리의 라이프스타일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시대에 딱 맞는 앨범이 나와줬다. 피처링으로 떡칠하는 대신 자신의 모습을 한껏 비추어내는 작품.
Abel "The Weeknd" Tesfaye의 최근 발매작인 'My Dear Melancholy'은 음향적인 반대 신호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초기 작업물의 다운템포 누아르-팝으로의 스타일의 '유턴'을 하는 듯 했다. 마치 자신의 컬트에 가까운 위치를 초월하여 메인스트림의 한 축으로 당당히 미끄러지듯이, 디스코와 펑크가 접목된 전자 음악과 한껏 뒤섞인 소리를 낸다. Daft Funk와 Lana Del Rey, 그리고 Ed Sheeran과 같은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그만의 음울하고 너저분한 주제의식을 지탱해오지 않았는가. 라디오 시대에나 어울리는 백드롭을 연출한 팝 스타일부터 흥겨운 누-펑크의 그루브까지, 자유자재로 그 안에 그만의 가성을 엮어 차트를 연일 두들기면서 말이다.
새 앨범의 발매에 맞추어 The Weeknd는 "더 이상의 낮의 음악은 없다"고, 대신 "뇌가 녹는 듯한 정신병같은" 노래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Tesfaye의 음악은 스타디움 콘서트에 어울리는 히트곡도, 그의 초기작과 같은 어둑하고 낮은 음향 어느 쪽을 지향하는 것도 아닌, 이러한 그의 음악적 삶을 총망라한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After Hours'다.
진짜 좆되는 색소폰 솔로와 흥겨운 멜로디로 무장한 'In Your Eyes'가 'Starboy'의 메가 히트의 감각을 상기시켜 준다면, 'Blinding Lights'는 화려하고 극적인 'Beauty Behind the Madness'의 최고의 순간들을 꺼내온다. 영감이 좀 다 떨어진 느낌이 들지만 리드 싱글인 'Heartless'는 지하 클럽에 어울리는 Banger를, 그러는 와중에 'Snowchild'는 'The Weeknd'가 아닌 Abel의 삶으로 가장 은밀한 부분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작사의 측면에서는, 딱 기대한 만큼이다. The Weeknd의 음악은 항상 쾌락주의와 현자타임의 그 어딘가였다-그리고 그 현자타임의 순간의 느낌이 계속되는 듯하게 바친 이름이 'After Hours'인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하지만, 이제 30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삶을 이제는 버리겠다는 그의 노래가 이제는 좀 더 진실하게 들린다; 그가 첫 트랙 'Alone Again'에서, 또 'Too Late'에서 전달하는 내용은 무게가 있다.
'After Hours'는 한동안의 작업물 중 The Weeknd가 보여준 최고의 작품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냐는 짜증나는 질문들을 아주 무시할 수도 없다. 대중음악의 기수로 나섰다가, 그 음악적 뿌리로 돌아가고자도 해보았다. 이제 그의 음악이 향할 길은 어디인가?
Rating : 4/5 ( ★★★★☆ )
이 글의 저자는 NME 뿐 아니라 BBC, The Guardian, Vice와 같은 곳에 기고한 경력이 있는 프리랜서이기도 합니다. 브리스톨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학사 출신이기도 하구요. 네. 그 브리스톨이요. 솔직히 좀 이해가 안가는 비평이라 옮겨보았습니다. 비평은 객관의 좌표 아래 주관을 위치하는, 사람이 행하는 예술행위에 대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작가의 이전의 삶, 즉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전통적 비평의 방법론이 굳게 자리하고 있기는 하나, 맥스 마틴과 더 위켄드가 앨범 안에 배치한 음악에 대한 객관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의 말 몇마디와 디스코그래피를 헐겁게 엮어둔 듯 한 이런 비평은 재밌게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와 별개로, The Weeknd의 새 앨범은 정말로 'After Hours'에 듣기에 훌륭한 작품이라고 느끼고 즐기기 좋습니다. dj soulscape가 빠진 라디오의 애프터 클럽보다 친근한 인상. 아티스트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이나, 조금 오래된 댄스 음악들의 사운드의 요소들은 우리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도 적당히 신나고, 적당히 혼자 아무 생각이나 하게 해줍니다.